국제
日 방위성 '독도는 일본땅' 내용 담은 어린이용 방위백서 첫 공개
입력 2021-08-16 16:03  | 수정 2021-08-23 16:05
방위백서, 독도 영유권 주장 내용 17년째 담아
북한 군사동향, 일본 안전에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

일본 방위성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게재한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처음으로 내놓았습니다.

오늘(16일) 일본 방위성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청소년 독자를 겨냥한 30쪽 분량의 '최초의 방위백서'(はじめての防衛白書·이하 어린이 방위백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일본 방위당국이 어린이용으로 특화한 방위백서를 펴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린이용 방위백서는 '국가의 방위는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백서는 "나라를 확실히 지키기 위해서는 일본이 제대로 자국을 지킬 의사와 능력이 있음을 주변에 보여줌으로써 일본으로부터 무언가를 빼앗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다른 나라가 생각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본이 위치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여러 나라 가운데는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가치관을 공유하지 않는 나라도 있다"는 논리를 앞세워 방위태세를 갖춰야 할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지역에서는 어느 땅이 어느 나라 것인지를 놓고 다투는 영토 문제와 한반도처럼 하나의 민족이 둘로 분단돼 서로 군사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어린이 방위백서는 중국 및 러시아와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와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거론했지만, 독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본 주변 해공역(海空域)의 경계감시 상황을 보여주는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했습니다.


2021년 판 방위백서는 "우리나라(일본) 고유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며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17년째 담았습니다.

또한 자위대 주요 부대 소재지, 러시아 군사 활동 동향, 주변국 방공식별권 등에 관한 지도에서 독도를 없애고 다케시마를 표시했는데, 어린이 방위백서는 이 가운데 해공역 경계감시 관련 지도 한 점을 게재했습니다.

이어 북한과 관련해선 "일본에도 도달하는 탄도미사일을 수백 발을 보유하고, 이들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해 일본을 공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의 군사동향이 일본 안전에 "중대하고도 절박한 위협"이라는 취지의 방위백서 기술 내용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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