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백호 '껌 논란'에 "사람으로서 인정 받는 선수 되겠다" 사과
입력 2021-08-16 14:34  | 수정 2021-11-14 15:05
"충분히 질타 받을 행동…안일하게 생각했다"

강백호(22·KT 위즈)가 도쿄올림픽에서의 '껌 논란'과 관련해 야구팬들을 향해 사과했습니다.

지난 15일 수원 삼성전에서 7회 2타점 동점 2루타를 치며 팀의 6-4 역전승을 뒷받침한 강백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코 웃을 수 없었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 일으킨 논란과 관련한 무거운 마음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앞서 강백호는 조별예선부터 시작된 타격 부진과 더불어,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 6-10으로 뒤진 8회 껌을 질겅질겅 씹고 있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며 태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어 경기를 중계하던 한국야구의 레전드 박찬호 해설위원이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더 파이팅을 외쳐야 한다”고 쓴소리를 날리며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이에 강백호는 나도 한국 대표선수로 나가 경기를 정말 이기고 싶었고, 열심히 파이팅도 외쳤다. 쉽게 임한 경기가 하나도 없었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의도가 어찌됐건 지고 있는 상황에 넋 놓고 껌을 씹은 건 자신의 잘못이라 인정하며 곧바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내가 보여드리는 안 되는 모습을 보여드린 건 맞다. 충분히 질타를 받을만한 행동이었다. 조금 더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했는데 안일하게 생각했다”며 내 나름대로 허탈하고 아쉬워서 그런 멍 때리는 장면이 나왔다. 당연히 경기 내내 그러진 않았다. 그러나 뭐라 변명할 여지 없이 죄송스럽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팬들의 질타를 다 받아들이고, 앞으로는 성실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야할 것 같다”며 앞으로 야구로 보답 드리기보다 사람으로서 팬들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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