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도 북한 "핵전쟁의 전주곡"
입력 2021-08-14 17:35  | 수정 2021-08-21 18:05

북한 선전매체가 한미연합훈련이 침략적 성격의 핵전쟁 예비훈련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오늘(14일) 시론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공화국(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골자로 하는 작전계획이고 그 실행을 보다 완비하기 위한 핵전쟁 예비훈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연합훈련 규모가 축소된 데 대해선 "해머를 망치로 바꿨다고 흉기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이어 "규모와 형식이 어떻든 선제타격, '평양점령' 등의 침략적 성격은 변할 수 없고 언제, 어느 때에 진행되든 핵전쟁의 전주곡이 아니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또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 보장은 남조선(남한)에서 각종 침략전쟁 연습의 중단과 함께 미국의 침략 무력과 무장 장비들의 철거와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철회에 있다는 것이 남조선 민심"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순 훈련 규모의 축소가 아닌 연합훈련 중단과 북한을 향한 병력 철회, 제재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지난 10일에도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이 시작되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등이 잇달아 비난 담화를 내며 반발했습니다.

또 이들의 담화 이후 북한은 13개월만에 복구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소통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모레(16일)부터 훈련에 돌입할 예정으로, 북한의 주장과는 달리 연합훈련이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이며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한미 연합지휘소연습이 종료된 후 북한이 단거리 순항미사일 등을 시험 발사했던 적이 있어 이번에도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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