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수욕장 골프男 엄마 "다른나라는 바다가서 공친다"
입력 2021-08-13 19:31  | 수정 2021-08-13 19:31
울산의 한 해수욕장에서 한 남성이 골프를 해 논란이 일었다 / 영상 = 보배드림
비판 여론에 "옹졸한 나라라서"

울산의 한 해수욕장에서 바다 방향으로 골프 연습을 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된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이 남성의 어머니가 아들을 감싸고 나섰습니다.

해수욕장에서 골프 연습을 한 남성 A씨의 어머니는 지난 12일에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출연해 "아들이 아버지 골프채 가지고 놀이 삼아 한 거지 그 젊은 애가 뭘 못하겠냐"며 "호기심으로 할 수 있다"고 A씨를 옹호했습니다. 덧붙여 "그러면 호기심으로 넘겨줘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어 A씨의 어머니는 "다른 나라에 가면 바닷가에서 공 치고 하는 것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옹졸한 나라라서 이러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의 행동을 찍어 공론화한 시민들에 대해서는 "가서 '하지 말라'고 해야 하지 않냐"며 "사진 찍어서 올리는 행동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캡처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울산 진하 해수욕장 OOO 골프남'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상의를 탈의한 남성 A씨가 골프채를 잡고 해수욕장을 향해 골프공을 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바닷가에는 서핑을 즐기는 피서객들이 있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심지어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작성자는 "울산 진하해수욕장에서 사람들이 있건 없건 버젓이 바다를 향해서 골프공을 날리는 사람이 있어 서핑 커뮤니티에 올렸었다"며 "그러나 잘못을 반성하거나 뉘우치기는커녕 답변이 가관"이라고 말했습니다.

서핑 커뮤니티에서 A씨로 추정되는 이는 "사과하실 마음은 없냐"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누구한테요, 바다의 물고기한테요?", "물고기랑은 아까 사과해서 잘 풀었답니다^^"라고 비아냥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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