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 심해서 '상어유치원'이라 불리는 '공동 산란장' 발견
입력 2021-08-13 17:20  | 수정 2021-08-13 17:35
이스라엘 텔아비브 해안 근처 상어 산란터 발견 / 사진=하이파대
발견된 상어 산란터, 멸종 위기 상어 최대 짝짓기 장소
해수 온도 상승과 관련해 특별한 의미 갖기도

이스라엘 텔아비브 해안 근처 심해에서 상어 산란터가 발견됐습니다.

하이파대 등 현지 연구진은 기후변화의 악화로부터 바다를 지키기 위한 유엔의 지속가능 발전 목표인 '해양생태계 보전(Life Below Water) 계획의 일부분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동지중해를 연구하는 동안 상어와 상어알로 가득해 이른바 '상어 유치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공동 산란장을 찾아냈습니다.

이들은 상어의 핵심 서식지와 심해 염수호 등의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또 다른 장소들도 함께 발견했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상어 산란터는 지금까지 생물이 거의 활동하지 않는 바다의 사막으로 생각돼 왔지만 이번 연구로 멸종 위기에 처한 상어들의 최대 짝짓기 장소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산란터 발견 자체뿐만 아니라, 해수 온도 상승과 관련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해안 근처 상어 산란터 발견 / 사진=하이파대

이에 연구 주저자 중 한 명인 하이파대의 아이작 마코프스키 박사는 이번 발견은 세계적인 해양 연구 관점에서 엄청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심해 생물의 핵심 서식지를 발견한 것은 동지중해뿐만 아니라 다른 해양에도 해양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과 복원력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심해는 지구의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능력이 있다”면서 이 지역에 숨겨진 지질 및 환경 기록을 연구하면 심해에 미치는 변화의 영향에 관한 상세한 기록을 얻을 수 있는데 이는 국지적 또는 세계적인 기후변화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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