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왜 남의 금메달을…" 日선수, 나고야 시장이 깨문 금메달 교체받는다
입력 2021-08-12 12:12  | 수정 2021-08-19 13:05
허락 없이 日선수 메달 깨물어…"실례다"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비난여론 계속돼

도쿄올림픽에서 우승한 일본 소프트볼 선수의 금메달을 깨물어 침을 묻힌 나고야 시장의 행동이 논란이 된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관계 기관이 이 금메달을 교환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12일) 일본 NHK는 IOC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등 관계 기관이 협의한 결과 고토 선수의 금메달을 새 것으로 바꿔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일 가와무라 다카시 시장은 나고야 출신 소프트볼 선수 고토 미우를 축하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이런 행동을 했습니다.

이날 고토 선수는 자신의 금메달을 가와무라 시장의 목에 걸어줬는데 가와무라 시장이 갑자기 마스크를 벗고 금메달을 깨문 것이었습니다.


이는 고토 선수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지 않고 갑자기 한 행동이었습니다. 이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일본에서는 가와무라 시장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선수의 허락 없이 금메달을 깨문 행동에 대해 "실례다", "선수에 대한 존중이 결여됐다"는 비판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침방울로 인한 감염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가와무라 시장은 "매우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나고야시가 위치한 일본 아이치현의 오무라 히데아키 지사가 "가능하다면 메달을 교체해주었으면 한다. 관계자와도 논의하겠다"고 말하면서 사태는 더욱 커졌습니다.

NHK에 따르면 고토 선수도 메달 교체에 동의했으며 필요한 절차를 거쳐 교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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