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심상정, 4번째 대선 출마 공식화 "시민권 강한 나라 만들 것"
입력 2021-08-12 11:28  | 수정 2021-08-19 12:05
SNS 통해 대선 출마 공식화
"정의당이 흔들리면 불평등 부술 수 없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오늘(12일) "초인 같은 대통령을 기대하기보다 시민권이 강한 나를 만들 것"이라며 네 번째 대선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오늘 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우리 정의당의 미래를 여는 길에 저 심상정의 쓰임새가 있다면, 후보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심 의원은 "정치인 심상정의 마지막 소임을 찾고자 한다"며 "정의당이 주춤한 사이 한국 정치가 다시 퇴행하고 있다. 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고, 앞날에 대한 불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이는 (정의당의) 목소리가 미약했기에 벌어진 일"이라며 "정의당이 차지하고 있던 제3당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우리가 흔들리면 노동·시민사회·다른 진보정당들의 자리도 흔들린다. 진보 정당이 더 큰 힘을 갖지 않으면 불평등한 이 사회의 한 귀퉁이라도 제대로 부술 수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저에게는 시민들 마음 깊은 곳에 좋은 정치에 대한 열망이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우리가 정성을 다해 더 깊이 들어가 이런 시민의 마음과 만나야 한다. 우리가 수없이 도전하면서 전진해 온 그 자부심의 원천을 지키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라는 전 인류의 위기 앞에 불평등의 어둠은 깊어졌다"며 "기후 위기 극복, 노동의 변화라는 대전환의 과제에 우리는 반드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새로운 사회 체제를 만들어가는 전환의 정치는 대통령 한 사람, 어느 한 정치 세력이 홀로 풀 수 없다"며 "초인 같은 대통령을 기대하기보다 시민권이 강한 나라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한다.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와 견해를 모아내는 다원적 협력 정치를 이루자"라고 덧붙였습니다.

심 의원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 한 관계자는 "해당 글은 당원들에게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차원에서 작성된 것"이라며 "국민에 대한 대선 출마 선언은 오는 24일쯤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의당은 오는 22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대선 경선 일정 등을 포함한 대선 기본 계획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정의당에서는 심 의원 외에도 이정미 전 대표,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대선 후보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한편, 심 의원은 앞서 3차례에 걸쳐 대선을 도전했으나 본선에 진출한 건 지난 대선이 유일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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