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해수욕장 폐쇄했는데 '북적'…휴가지 곳곳 '방역 구멍'
입력 2021-08-12 09:13  | 수정 2021-08-12 09:41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휴가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피서객들이 몰린 것을 우려한 비수도권 지자체들이 방역의 고삐를 쥐고 있지만, 곳곳에서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파도가 밀려오자 서퍼들이 기다렸다는 듯 몸을 맡깁니다.

대다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백사장에서도 단속반이 뜨면 그때뿐입니다.

다닥다닥 붙어 강습을 받기도 합니다.

부산의 또 다른 해수욕장 역시 서퍼들로 북적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돼 부산 지역 모든 해수욕장을 폐쇄했다는 행정명령은 무색해 보입니다.

해수욕장 폐쇄는 파라솔이나 튜브 등 편의시설 이용 금지가 전부입니다.

개인 입욕이나 해양레저활동은 그대로 허용되기 때문에 해수욕장 폐장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입니다.

▶ 인터뷰(☎) : 부산 송정해수욕장 관계자
- "개인적으로 오시는 분들은 해수욕장 이용을 하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서퍼는) 레저객으로 보기 때문에 해경에 신고 이후에 서핑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통제할 수 있는 근거는 없습니다."

경북 성주군의 한 계곡입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물놀이를 즐기고, 여럿이 어울려 음식을 먹는 모습도 보입니다.

모두 방역수칙 위반입니다.

비수도권 지자체들이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사각지대는 휴가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향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증상이 없더라도 해수욕장, 게스트 하우스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휴가지를 방문한 경우에는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을 것을…."

방역 당국은 막바지 휴가철 이동량이 늘면서 비수도권의 확산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김영환 VJ 김광연 VJ 영상편집 : 송지영]

#MBN #부산 #송정해수욕장 #서핑 #계곡 #안진우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