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발표된 대중가요 '울릉도 트위스트'는 울릉도의 독특한 환경을 배경으로 노랫말을 쓴 히트곡이다. 울릉도의 다양한 환경과 생태, 특산물을 비롯해 배편의 불편함을 코믹한 가사와 경쾌한 리듬으로 풀어내 세월을 초월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노래 덕분에 울릉도는 오징어가 특산품으로 유명해 졌다. '오징어가 풍년이면 시집가요, 육지손님 어서와요' 란 노랫말 때문이다. 울릉도 역시 20년 전부터 오징어 축제를 개최해 온 만큼 울릉도는 오징어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울릉도에는 아직까지 공식으로 지정된 바닷고기는 없다.
울릉군이 지역을 상징하는 군어(郡魚)를 지정하기로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역 주민과 관내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24일까지 군어(郡魚)를 지정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한다.
군 홈페이지 온라인 설문도 가능하고 군청 민원실과 읍면사무소, 출장소에 비치된 설문지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일단 군어 후보로는 오징어 외에도 독도새우, 꽁치가 올랐다. 도화새우라고도 불리는 독도새우는 울릉도에 주로 서식하며 울릉도 해역에서 잡이 잡혀 붙여진 이름이다. 독도새우는 몸빛깔은 비교적 진한 주황색이고 몸 옆에 붉은 점무늬가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으며 몸길이는 17~20cm에 달한다. 울릉군은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조례 개정 등 절차를 밟아 군어를 공식 지정할 계획이다.
이미 바닷가를 품고 있는 지자체들은 군어를 지정한 곳들이 많다. 제주 남제주군이 2001년 전국 최초로 '자리돔'을 군어로 지정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강원도 양양군(연어), 2008년 전남 영광군(참조기), 2009년 전남 함평군(뱀장어), 2016년 부산 기장군(멸치) 등이 군어를 지정한 바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를 상징하는 바닷고기를 공식 지정해 지역 홍보효과를 높이고 여러 면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동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