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대선 위기 거듭 강조 "박근혜보다 인기 없으면 필패"
입력 2021-08-11 08:22  | 수정 2021-08-18 09:05
"박근혜, 인기 좋았는데도 겨우 3%P 차이로 이겨"
"현재로서는 5% 차이 필패…당원 결속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대선의 위기론을 거듭 언급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인기보다 나은 인물이 나오지 않는 이상 확 뒤집기 쉽지 않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어제(10일) 이 대표는 경북 구미시(갑) 당원협의회 간담회에서 "내년 대선은 구도만 놓고 보면 우리가 5% 지는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일부 당원들은 왜 벌써 앓는 소리를 하느냐고 하는데 현재 상황을 실제로 들여다보면 그렇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때 인기가 정말 좋았는데도 51.6% 대 48%, 겨우 3%P 차이로 이겼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012년 대선 당시 박 전 대통령 인기보다 나은 인물이 나오지 않는 이상 확 뒤집기는 쉽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가 지금보다 인기가 더 떨어지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선거 때처럼 낙승할지 몰라도 현재로서는 5% 차이 필패"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당원 간의 결속이 대선 승리의 필수 요소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지 후보가 다른 경우도 있지만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되 최종적으로 후보가 결정되면 일치단결해야 한다"며 "우리가 힘을 합쳐 대선을 이기면 지방선거는 따라온다. 대선 승리 시 지방선거 출마 외에도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다른 많은 길이 열릴 수 있으니 더 열심히 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이 대표는 안동·예천 당원들과의 만남에서도 5% 차이로 대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영남권은 물론 충청권·강원권에서도 이제 (박 전 대통령만큼의)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데 수도권은 그보다 더하다"며 "현재의 표 분할 구도로는 (내년 대선에서) 이길 방법이 없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돕고 있는 김영환 전 의원은 "너무 비관적 전망"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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