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1명 성추행 의혹' 쿠오모 뉴욕주지사 사퇴…혐의는 부인
입력 2021-08-11 07:00  | 수정 2021-08-11 08:00
【 앵커멘트 】
전·현직 직원 11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앤드루 쿠오모 미 뉴욕주지사가 결국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차기 대권주자로도 꼽혔던 그는 피해자들에게 사과는 했지만, 성추행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앤드루 쿠오모 / 미 뉴욕주지사
- "지금 상황에서 최선은 제가 사퇴해서 주 정부가 행정력을 되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쿠오모가 전·현직 보좌관 11명을 성추행 또는 희롱했다는 뉴욕주 검찰의 발표 1주일 만입니다.

피해자들은 쿠오모가 키스를 강요하거나 신체를 만지고, 성적 모욕감을 주는 발언과 협박을 일삼았다고 진술했습니다.

▶ 브리트니 코미소 / 쿠오모 주지사 전 비서
- "어느 순간 포옹을 했고, 볼에 키스하려는 것처럼 하다가 빠르게 고개를 돌려 키스했습니다."

쿠오모는 성추행 피해를 공개한 직원들에 대해 불쾌하게 했다고 사과했지만, 성추행은 없었다며 검찰이 정치적 의도로 조사를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의혹은 이탈리아계 미국인 가정에서 자란 자신과 피해 여성들과의 "세대적, 문화적 차이"로 생긴 오해라고 말했습니다.

쿠오모는 3선 주지사로 팬데믹 초기 일일 브리핑을 열고, 방역 문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서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망자 통계를 축소했다는 의혹과 함께 잇따른 성추행 피해 폭로로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주 의회가 탄핵절차에 돌입하자 자진사퇴로 강제 퇴진은 피했지만, 검찰의 기소는 면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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