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역 쓴 거 아니냐" 몇 달 새 확 달라진 전두환 외모
입력 2021-08-09 23:04  | 수정 2021-08-16 23:05
얼굴 야위고 주름 더 깊어져

고(故) 조비오 신부를 명예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습이 불과 몇 달 새 급격히 바뀌어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9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사자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오전 8시 25분쯤 검정색 세단을 타고 광주로 출발했던 전 전 대통령은 낮 12시 43분쯤 광주지법에 도착했고,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에는 오후 7시 32분쯤 서울 연희동 자택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드러난 전 전 대통령의 모습은 8개월 사이 급격하게 달라져 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30일에는 1심 선고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하며 '국민에게 사죄하라'는 시민단체의 항의에 "말조심하라"고 호통치던 기력은 볼 수 없었습니다. 이전보다 얼굴은 야위었고, 주름은 더 깊어져 있었습니다.

지난달 초 자택 앞에서 경호원 없이 홀로 산책하다가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과도 상반됐습니다.



외모에 눈에 띄게 달라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진짜 못 알아보겠다", "내가 알던 얼굴이랑 많이 다르다", "전두환 대역 아니냐", "완전 딴사람이다", "같은 사람 맞느냐" 등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에 고(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조비오 신부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헬기 사격을 했다"고 증언해 온 바 있습니다.

1심에서 전 전 대통령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으며 이날은 이에 대한 항소심이 열렸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재판이 시작된 지 10여 분도 지나지 않아 고개를 꾸벅거리며 조는 듯하고, 20여 분이 지났을 때는 호흡 곤란을 호소해 법정 밖으로 나가 휴식을 취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1심 판결 이후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재판부가 불이익을 경고하자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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