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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 나올 차례되자 항공샷으로…올림픽 폐막식 한국 패싱?
입력 2021-08-09 17:02  | 수정 2021-08-16 17:05
국가별 기수들의 입장 순간을 보여주던 중계 화면이 한국 입장 타이밍에 항공샷으로 전환됐다 / 영상 = SBS 중계화면
"우리 선수들 어디 있나요?" 중계진도 당황

도쿄올림픽 폐막식 중계화면에 한국 선수단이 나오지 않아 '한국 패싱(Passing)'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폐막식은 8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진행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폐막식에 한국 선수 4명, 임원 30명 등 총 34명이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폐막식 한국 기수는 한국 최초로 근대 5종 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한 전웅태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전웅태 선수를 포함해 한국 선수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국가별 기수들의 입장 순간을 보여주던 중계 화면이 하필 한국이 입장할 타이밍에 항공샷으로 전환됐기 때문입니다.

폐막식에 참석한 각국 선수들이 춤을 추며 즐기는 순간에도 한국 선수들의 모습은 중계 화면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중계방송 진행자들도 "한국 선수들을 보고 싶은데 잡히지 않는다", "화면에서 우리 선수들의 모습도 조금 잡혔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 어디 있나요?"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앞서 한국 대표팀이 선수단 숙소에 내건 일명 '이순신 현수막'에 대해 일본 언론이 '반일의 상징'이라고 반발해 해당 현수막을 내리고, 후쿠시마산 식자재에 대한 우려로 한국 측에서 한식 도시락 제공을 결정하자 일본이 후쿠시마 식자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고 비난하는 등 양국 사이 신경전이 치열했습니다.

이 때문에 폐막식 중계를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 한국 대표팀 모습을 중계 화면에 담지 않은 것이 고의적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한편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16위를 기록하며 17일 간의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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