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암호자산, 투자수단으로 관심지속"
입력 2021-08-08 13:36  | 수정 2021-08-08 13:58

한국은행은 "암호자산(가상화폐)이 법정화폐와는 별개로 민간 영역에서 제한적 용도로 사용되면서 투자, 투기 수단으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 한은은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 부문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한은은"비트코인 등 민간 암호자산이 향후 법정통화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인데 주요 언론은 그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평가한다"며 일각에서 일고 있는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대체론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낮게 봤다.
다만 한은은 "암호자산 중 법정화폐와 연동돼 안정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의 경우 암호자산 생태계와 가상세계, 국가 간 송금 등에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투자와 투기 수단으로서 관심은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서비스를 뜻하는 디파이에 대해서는 "당분간 금융회사를 통한 금융중개 방식이 일반적인 거래 형태로 유지될 것"이라며 "디지털 경제의 확산으로 디파이의 역할은 계속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긍정적인 효과 뿐만 아니라 관련 리스크도 커질 것"이라며 "중앙은행은 플랫폼화, 탈중앙화 등에 따른 통화신용정책의 파급 경로 변화에 대한 연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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