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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도미니카에 패해 '노 메달'
입력 2021-08-07 20:09  | 수정 2021-08-14 21:05

【 앵커멘트 】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며 희망을 줬던 야구가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4번이나 패한 끝에 결국 시상대에 오르지도 못했습니다.
오늘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해 '노 메달'에 그쳤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과 미국에 연달아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난 대표팀은 벼랑 끝에 몰렸지만,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5회 말, 상대 투수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대거 넉 점을 뽑아 6대 5로 역전에 성공해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8회 등판한 베테랑 오승환이 한 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5점이나 대량실점하며 무너졌습니다.

이후 풀이 죽은 선수단에선 실력도 투지도 볼 수 없었고, 결국 6대 10으로 무기력하게 패해 4위에 그쳤습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린 '디펜딩 챔피언' 우리 야구는 동메달 획득까지 실패하며 마지막 자존심마저 구겼습니다.

▶ 인터뷰 : 김경문 / 야구 대표팀 감독
- "경기가 오늘 다 마치게 됐는데, 제일 죄송한 건 국민들께서 많은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거기에 부응을 못 해서 많이 죄송하고요."

이번 대회 야구 대표팀의 여정은 여러모로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예선에서 전원 마이너리거로 구성된 미국에 패한 데 이어 준결승에서는 일본에, 패자 준결승에서 또다시 미국에 완패하는 등 최종 전적 3승 4패에 그쳤습니다.

대회를 앞두고는 방역수칙을 위반해 대표팀 자격을 내려놓은 선수들이 나오는 등 경기력만이 여론을 되돌릴 돌파구였지만, 이마저도 이루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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