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승객 11명 탄 시내버스 불…운전사 대처로 화 막아
입력 2021-08-07 19:30  | 수정 2021-08-07 20:19
【 앵커멘트 】
전북 전주에서 대낮에 승객 11명이 탄 시내버스에 불이 났습니다.
차들이 혼잡한 도심에서 불이 나 폭발 등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운전기사의 발 빠른 대처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 위에 서 있는 시내버스에서 엔진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서 불은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불이 난 시내버스입니다. 불은 버스 뒷부분에서 났지만, 불길이 얼마나 셌는지 보시는 것처럼 운전석까지 시커멓게 탔습니다."

당시 녹화된 시내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버스가 전주 도심의 한 도로에서 신호 대기로 멈춰서는 순간, 뒤쪽 엔진에서 연기가 납니다.


▶ 인터뷰 : 시내버스 운전기사
- "시동이 꺼져요. 시동을 켜려는데 (뒤에서) 클랙슨 소리가 나요. 그래서 보니까 뒤 보닛 쪽에서 연기가 나는 거예요."

운전기사는 곧바로 차 문을 열고 승객 11명을 밖으로 대피시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에게 화재 신고를 부탁한 뒤,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당시 버스 주변에는 신호 대기하던 차들이 있어 폭발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시내버스 운전기사
- "차가 바짝 붙어 있었어요. 그래서 불을 빨리 꺼야 더 큰 피해를 막겠다. 그 생각이 우선이었죠."

운전기사는 불을 끄는 과정에서 연기를 마셨지만, 괜찮다며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다고 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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