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전철서 무차별 흉기 난동…"행복해 보이는 여성 노렸다"
입력 2021-08-07 19:20  | 수정 2021-08-07 20:24
【 앵커멘트 】
일본 도쿄 전철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10명이 다쳤습니다.
체포된 남성은 "행복해 보이는 여성을 노렸다"며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방대원이 푸른 천막으로 가린 부상자를 전철역 바깥으로 옮깁니다.

노란 폴리스 라인이 둘린 구내에선 감식반이 발 빠르게 움직입니다.

열차 안에 있던 승객들은 선로를 따라 대피합니다.

어제(6일) 저녁 8시 30분쯤, 일본 도쿄 오다큐선 열차 안에서 36살 남성 쓰시마 유스케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 마구잡이로 휘둘렀습니다.


20대 여대생이 등과 가슴을 비롯해 모두 7군데를 찔려 크게 다쳤고, 주변에 있던 승객 9명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 인터뷰 : 사건 당시 전철 승객
- "옷에 핏자국이 난 사람들이 줄줄이 다가왔습니다. 손수건을 들고 있었는데, 의사를 찾고 있었습니다."

쓰시마는 긴급 정차한 열차에서 내려 선로를 따라 도망쳤다가, 현장에서 6km쯤 떨어진 편의점에서 범행 1시간 반 만에 체포됐습니다.

직업이 없는 쓰시마는 "행복해 보이는 여성을 보면 죽이고 싶었고, 누구든 상관이 없었다"며 묻지 마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또 "도망칠 곳이 없어 대량 살상이 가능 해보였다"며 열차를 범행 장소로 택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차량 내 흉기 반입이 금지돼 있지만, 이용객이 많은 곳에서는검사가 어려워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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