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밥집 집단 식중독 276명으로 증가…원인은 달걀?
입력 2021-08-06 19:47  | 수정 2021-08-13 20:05
사진=마녀김밥 홈페이지 캡처
하루 새 77명 식중독 환자 추가 발생
보건당국, 달걀 수거해 식중독균 여부 파악

성남시 분당구 프랜차이즈 김밥집 2곳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하루 사이 77명의 추가 식중독 환자가 늘었습니다.

성남시는 오늘(6일) 오후 5시까지 집단 식중독 사고와 관련한 환자는 모두 27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A 지점 118명, B 지점 158명의 환자 수가 집계됐습니다.

A 지점의 경우 지난달 29∼30일, B 지점은 이달 1∼2일 이용한 손님들에게서 환자 발생이 집중됐습니다. 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팔린 김밥은 총 4,243줄이며 이를 먹은 사람은 1,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보건 당국이 환자들의 가검물과 업체의 도마, 식기 등의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가운데, 식중독 원인으로 달걀이 지목됐습니다.

A 지점과 B 지점이 같은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식재료는 달걀 뿐인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달걀은 살모넬라균에 감염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염된 계란을 섭취하면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 위장장애 등을 유발합니다.

두 지점 모두 지단을 가늘게 썬 뒤 뭉쳐 말아낸 달걀 김밥 등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실시한 환자 가검물에 대한 신속 검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8월에서 9월 사이 주로 기온과 습도가 높을 때 자주 일어납니다.

이에 보건당국은 B지점의 달걀 한 판을 수거해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에 식중독균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사 결과는 다음 주 9일~10일 나올 예정입니다.

한편, 해당 프랜차이즈 김밥집은 전날 자사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업체는 저희 김밥으로 인해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과 예기치 않은 생활의 피해를 겪으신 분들께 사죄드린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처분을 달게 받겠다.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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