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윤석열 '군기잡기' 의혹 해명 "15분 대기? 일정 배려한 것"
입력 2021-08-06 14:01  | 수정 2021-08-13 14:05
"윤석열이 장성민 불편하다고 해 일정 배려"
"오히려 장성민이 기분 나빠야 할 상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 환영식 당시 15분간 복도에 기다려 이른바 '군기 잡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오히려 일정을 배려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尹 불편하다고 해서 일정 조정한 것"

오늘(6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일 윤석열 후보가 15분간 밖에서 기다린 것을 놓고 무슨 벌 세운 것인 양 계속 보도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장성민 전 의원의 입당식과 윤 전 총장의 지도부 상견례가 오전 9시에 예정돼 있었으나 윤 전 총장 측에서 장 전 의원과 같이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불편하다고 전해오면서 최고위원회의 이후에 참여하도록 지도부에서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는 최고위원들의 공개 발언 길이를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당연히 회의 종료 시점은 가변적"이라며 "오히려 최고위원회의는 그날 일상적으로 진행하는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윤 전 총장 상견례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장 전 의원 측이 가장 기분이 나빠야 할 상황인데 양해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느 후보인지를 막론하고 캠프 관계자가 지도부와 후보 간의 갈등을 유도할 경우 정확하게 사실 관계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준석 없는 사이 입당…'힘겨루기' 목소리


앞서 윤 전 총장이 지난달 30일 이 대표가 광주로 내려간 사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자 '이준석 패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사전에 상의는 했어야 한다.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라고 불쾌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회의실 밖에서 15분간 대기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 전 총장 군기를 잡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이 마련한 행사에 잇달아 불참하자 '힘겨루기' 등의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의 또 다른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각자 개인플레이 할 거면 왜 입당한 건지 의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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