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종플루에 황사까지…호흡기 질환자 건강관리 '비상'
입력 2009-09-21 22:14  | 수정 2009-09-22 08:30
【 앵커멘트 】
호흡기 질환자들의 경우 그동안 신종플루에 혹시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요.
44년 만에 찾아온 가을 황사도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배미정 씨.

요즘 병원 가기가 두렵습니다.

병원 문을 들어서는 순간 혹시나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이런 배 씨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44년 만에 찾아온 가을 황사.


▶ 인터뷰 : 배미정 / 서울 금천구 독산동
- "신종플루때문에 좀 걱정이 되는데다 황사가 온다고 하니까, 저같이 기침이 심한 사람들은 아무래도 걱정이…"

배 씨처럼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확장증 등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 황사에 노출되면 건강이 더 나빠집니다.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황사로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병성 / 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과장
- "아주 작은 먼지가 입자가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속에 들어가니까, 여러 가지 폐질환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

황사 속의 미세먼지가 기관지를 자극하는데다 아황산가스나 납과 같은 유해물질이 염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심할 경우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불러 세균성 기관지염이나 폐렴과 같은 급성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유아나 노인 등 호흡기가 특별히 약한 층의 경우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을 하더라도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이승룡 교수 / 고려대 구로병원 내과
- "바깥 외출을 삼가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굳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 같은 것을 착용해서 황사나 유해물질로부터 본인이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요.가급적으로 사람들이 많은 데에는 안 가는 것이 좋겠죠."

신종플루에 이어 황사까지, 올가을 호흡기 관련 질환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환절기를 보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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