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역연기 97명 추가 확인…연예인도 연루?
입력 2009-09-21 21:22  | 수정 2009-09-22 08:29
【 앵커멘트 】
'환자 바꿔치기'를 통한 병역 회피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브로커 한 명을 추가로 체포했습니다.
또, 이 브로커를 통해 병역을 연기한 97명을 새로 확인했는데, 연예인 한 명이 연루된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에 긴급 체포된 병역 브로커 차 모 씨가 쓴 메모입니다.

연예인이라고 쓰여 있고 전화번호도 남아 있습니다.

차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수 이 모 씨의 매니저가 입영 연기가 가능한지 물어 메모를 남겼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권두석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이 모 씨 가수 매니저가 의뢰를 해왔다. 그래서 메모지에 적었는데 나머지 관련 사항은 없다고 진술…."

경찰은 이 씨가 차 씨를 통해 실제 병역을 연기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차 씨는 이미 구속된 브로커 윤 모 씨와 지난 2006년부터 병역 기피를 공모해 온 인물입니다.

차 씨는 윤 씨와 별도로 지난 2007년부터 97명의 병역을 연기해주고 9천3백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차 씨의 통장 내역에서 입영 연기자들이 돈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구속된 윤 씨를 통해 병역을 면제받거나 공익 판정을 받은 12명 중 3명이 윤 씨와 돈을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차 씨와 윤 씨를 통해 신체검사를 연기한 2백여 명에 대한 병무청 기록을 넘겨받아 병역을 기피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환자 바꿔치기 수법이 일어났던 병원 의사 등을 조사했고, 병원의 조직적 개입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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