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재형 "이재용 가석방해야…이명박 박근혜는 사면 바람직"
입력 2021-08-05 10:06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최 전 원장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하는 것이 국민 통합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좀 이른 것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그래도 전직 대통령 두 분이 현재처럼 수형생활을 하시고 계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당선인 시절 때 김영삼 (전) 대통령께 건의해서 전두환.노태우를 사면했던 것처럼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국민 대통합의 차원에서 사면을 행사해 주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가석방의 기본적인 조건은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석방 기준을 정할 때 이 부회장이 그동안 기업가로서 국가에 기여한 부분, 또 앞으로 기여할 부분, 이러한 것도 함께 고려해서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 가석방이 국가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얼마 남지 않은 형기를 채우는 것에 대해서 '법 앞에 평등하냐'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국민들도 있고, 또 재벌 총수라고 해서 '불평등한 것을 받는 거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도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 전 원장은 가족 모임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의식에 대해 부친인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제안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애국가를 끝까지 다 부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1년에 한 번 설날에 모일 때 저희들이 4절까지 부르고 시작한다. 그게 수십년 된 건 아니다. 몇 년 전부터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주의를 강조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전체주의는 아니다. 나라 사랑과 전체주의는 다른 말"이라며 "저희 집안 며느리들은 기꺼이 참석하고 같은 마음으로 애국가를 열창했다"고 답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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