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리포터' 출판사, 회장 돌연사 후 내연녀에게 돌아갔다
입력 2021-08-03 13:16  | 수정 2021-08-03 13:29
리처드 로빈슨(좌)은 루체스(우)에게 전재산을 물려줬다 /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최근 산책하다 쓰러져 사망한 CEO
사업 크게 확장시켰던 직원 루체스…둘 관계는 비밀

스콜라스틱의 회장 리처드 로빈슨이 애인이었던 직원에게 전재산을 물려줘 화제가 됐습니다. 스칼라스틱은 해리 포터 시리즈를 미국서 출판한 회사로 해리 포터뿐만 아니라 다른 문학 작품도 많이 출판한 미국의 유명 출판사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1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리처드 로빈슨은 산책을 하다 쓰러져 사망했습니다. 향년 84세였습니다.

그가 2018년 작성한 유언에서 로빈슨은 스콜라스틱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이올 루체스를 후계자로 지명했습니다.

유언에 따르면 '자신의 파트너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 묘사된 루체스는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규모의 출판사 경영권과 함께 로빈슨의 개인재산까지 상속받게 됐습니다. 로빈슨과 루체스의 관계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WSJ는 덧붙였습니다.


로빈슨의 결정에 유족들은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남 벤 로빈슨(34)은 상속 계획에 대해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격"이라고 말했고, 동생 리스 로빈슨(25) 역시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루체스가 유족들에게 지분 일부를 양도하는 식으로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그는 전부인과 자식에게는 한 푼의 재산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식들이 재산을 요구하면 알아서 분배할 것"을 루체세에게 유언했습니다.

루체세는 1991년 스칼라스틱 캐나다 지부에 입사했고 이후 승승장구해 캐나다 사업 공동대표를 지낸 뒤 2014년 본사의 최고전략책임자로 발탁됐습니다.

그는 2년 후 스칼라스틱 캐나다의 단독 사장이 됐으며, 2018년부터는 스칼라스틱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이라는 직함을 추가했습니다. 그는 이후로 책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하는 사업을 크게 확장했습니다.

회사 사람들은 둘의 관계를 사실상 부부로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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