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법 '성인용품' 우체국·주택가까지 '점령'
입력 2009-09-20 12:22  | 수정 2009-09-21 09:13
【 앵커멘트 】
인터넷뿐만 아니라 주택가에서도 보기에도 민망한 '성인용품'을 파는 가게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텐데요.
심지어는 공공기관인 우체국에서도 성인용품 매장을 내줬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관세청의 단속 현장을 동행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성인용품점.

세관 직원들과 함께 들어가 봤습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 "주택가에 있는 한 성인용품점입니다. 선반에는 보기에도 민망한 각종 성기구가 가득합니다."

남녀의 신체를 그대로 본뜬 자위기구, 실제 사람 크기의 인형, 젤 등 성 보조제, 가짜 비아그라까지 성 관련 상품이 빼곡히 진열돼 있습니다.

대낮에도 버젓이 물건을 팔고 있지만, 모두 통관 자체가 되지 않는 불법 수입품입니다.


▶ 인터뷰 : 성인용품점 업주
- "(주로 어떤 분들이 많은가요?) 성인은 전체 다라고 보면 돼요. 20대부터 70대까지…."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도 주요 고객이라는 설명.

심지어 공공기관 건물에서까지 불법 성기구들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우체국 건물.

인터넷으로 주문받은 물건들이 배송되는 곳입니다.

우체국 측은 몰랐다고 발뺌하기에 바쁩니다.

▶ 인터뷰 : 우체국 관계자
- "우리는 그런 것과는 상관이 없어요. 의료용품으로 등록돼 있으니까…. 그건 임차인이 알아서 하는 거지, 우리가 검사하고 하는 건 없어요."

우체국 건물에서 불법 물건들이 전국으로 배송되고 있는 셈입니다.

어떤 물건인지 감추려고 몇겹으로 포장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성오 / 서울세관 계장
- "수입이 금지된 음란 성인용품을 우편물로 국내에 반입하면서 패션 비닐 마네킹이나 안마기 등으로 품명을 위장해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세청은 오프라인 성인용품점을 시작으로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단속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수입 자체를 줄이기 위해 특급우편에 대한 검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