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권도 이대훈, 반려견 파양·학대 의혹 논란
입력 2021-07-31 15:34  | 수정 2021-08-07 16:05
작성자, 반려견 유골함 전달에 "유골함 흔들면서 웃었다" 주장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이 반려견 학대와 파양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7일 이대훈 팬카페 '골든대훈'에 '이대훈 선수와 저 그리고 해피'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자신을 2014년부터 이대훈이 키우던 반려견 '해피'를 대신 키운 사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대신 키우게 된 이유는 "해피가 많이 짖어서"라고 말했습니다.


작성자는 "해피가 선천적으로 타고나거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기도협착이라는 병을 앓고 있었기에 그리 오래 짖지도 못했다"며 "동물병원에 가셔야 하는데 왜 아픈 아이를 방치하냐"며 "해피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다리를 절룩인다고 하셨는데 기본적으로 엑스레이는 찍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또한 "제가 찍어 봤는데 예방접종에 심장사상충도 수년간 하지 않았더라"라며 "게다가 옷과 사료를 보고 정말 기절할 뻔한 게 유기견 보호소에서도 안 먹이는 저급 사료에 옷과 용품은 쓰레기 수준이라 다 버렸다"고 폭로했습니다.

작성자는 반려견의 상태를 언급하며 "치아 상태도 상상을 초월했다. 음식을 씹기는 아예 불가능했고 기도협착은 심해서 다시 수술을 받았다"며 "해피 상태가 이래서 이대훈에게 전했지만 그는 대답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작성자는 지난 2019년 12월에도 이대훈 팬카페에 반려견 해피 사망 소식과 함께 호소 글을 올린 바 있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이대훈의 아버지는 "선수촌 주변 공동주택으로 이사 갔는데 건물주가 강아지는 절대 안 된다고 하더라. 해피 유골을 받고 싶다"며 "이대훈 팬카페 문을 닫는 걸 건의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작성자는 "이 사실을 공론화하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선수 본인도 아닌 아빠가 카페를 폐쇄한다기에 황당했다"며 "해피는 결국 사망했고 유골을 이대훈에게 전했지만 그는 유골함을 흔들면서 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덧붙여 "이대훈이 묘지를 만든 후 사진을 찍어서 보내준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연락을 무시 중"이라며 "저를 사람 취급 안 하겠다는 문자, 더 심한 내용도 모두 공개할 것이고 마지막으로 믿고 기다려보겠다"고 경고의 말을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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