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델타 변이, 1명이 9명 옮겨…전염성 수두만큼 강해"
입력 2021-07-31 09:47  | 수정 2021-08-07 10:05
미 CDC 내부 보고서 "사스·메르스보다 전염력 강해"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급성 바이러스 질환인 수두만큼이나 전염성이 강하고 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한다는 미국 방역 당국의 내부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30일)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CDC 보고서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수두 바이러스처럼 쉽게 퍼지며 환자 1명이 평균 8∼9명을 감염시킵니다.

원래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능력은 감기 수준이었고 평균 2명을 감염시켰습니다.


하지만 델타 변이 감염력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에볼라, 일반 감기, 계절성 독감, 천연두 바이러스보다 강하다고 보고서는 경고했습니다.

또 델타 변이가 백신 접종을 한 사람에게도 바이러스를 옮기는 '돌파 감염'이 가능하고 다른 모든 변이보다 더 많은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델타 변이 환자는 코와 목에 엄청난 양의 바이러스를 갖고 있으며 백신을 맞은 뒤 델타 변이에 걸린 사람도 백신 미접종 환자만큼이나 많은 바이러스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백신을 맞은 사람이 미접종자보다 훨씬 안전하다며 백신이 중증 질환과 사망 위험을 10배 줄이고, 감염 위험도 3배 감소시킨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CDC에 델타 변이 때문에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전세가 바뀌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권고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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