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잔액 부족입니다”…흑인 여성, 한인 노부부 무차별 폭행
입력 2021-07-30 21:41  | 수정 2021-07-30 21:41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한 흑인 여성이 한인 업주를 가격해 넘어뜨리고 끌어내는 모습 / 사진=폭스8 캡처
美, 1만3000원 결제 않고 가져가려다
60대 노부부 업주 주먹으로 폭행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인 노부부가 손님으로 온 흑인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폭스8 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쯤 손님으로 온 흑인 여성은 선불카드 계좌에 돈이 부족해 결제되지 않자, 막무가내로 물건을 가져가겠다고 소란을 피우며 노부부를 폭행하고 달아났습니다.

미국의 한 흑인 여성이 한인 업주들을 폭행하고 달아났다 / 영상=폭스8 캡처

한인 조 모 씨 부부는 계산하지 않은 채 물건을 가져가기 위해 갑자기 돌변한 손님에게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영상 속 흑인 여성은 내 물건을 가져갈 수 있겠느냐. 그럼 당신을 귀찮게 하지 않겠다”며 당신 가게에 또 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노부부는 선불카드에 돈이 들어있지 않다”며 물건을 판매할 수 없다”고 재차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흑인 여성은 카운터 안으로 들어가 남성을 넘어뜨리고 이성을 잃은 듯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또한 폭행을 제지하던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녔고, 주먹을 가격해 기절시켰습니다.

흑인 여성이 한인 업주를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 / 영상=폭스8 캡처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 씨 부부의 아들은 내 두 눈으로 동영상을 보면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모님을 잔인하게 구타했다”며 (흑인 여성은) 60대 노부부 정도는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부모님이 그렇게 매를 맞는 동영상을 보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아들은 아버지 입가가 피투성이였고, 머리카락이 뽑힌 어머니는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다”며 부모님은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하고도 내게 아무 말씀 없으셨다.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에 동생이 보내준 동영상을 보고서야 사건을 인지했다”며 속상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 사람을 꼭 찾아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범죄자가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님이 일하러 가는 걸 보기 불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계산도 하지 않은 물건을 막무가내로 가져가려던 흑인 여성이 이를 제지하는 한인 업주들을 폭행하고 달아났다 / 영상=폭스8 캡처

한편 흑인 여성이 결제하지 않은 채 가져가려고 했던 물건값은 11.85달러(약 1만3000원)였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흑인 여성을 중범죄 및 공공기물 파손 혐의로 수배한 상태며, 증오 범죄 여부 또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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