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삼촌이 8살 조카 납치해
입력 2009-09-19 03:06  | 수정 2009-09-19 21:37
【 앵커멘트 】
8살 아들을 납치한 뒤 거액을 요구해 부모가 애를 태웠는데요.
아이는 다행히 8시간 만에 무사히 돌아왔지만, 알고 보니 납치범은 아이의 외삼촌이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 낮 12시 30분쯤, 초등학교 1학년 홍 모 군이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다 사라졌습니다.


두 시간 뒤, 애를 태우던 부모에게 아이를 납치했다며 계좌로 7천만 원을 보내라는 협박 문자메시지가 날아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계좌번호로 용의자를 추적했습니다.

홍 군의 친구들에게서 인상착의까지 파악한 경찰은 홍 군의 외삼촌 32살 이 모 씨를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부모의 설득이 이어졌고, 이 씨는 결국 조카를 집 근처에 내려준 뒤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영문도 모른 채 외삼촌과 함께 있던 홍 군은 8시간 만에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 인터뷰(☎) : 양천경찰서 관계자
- "안심하고 삼촌 차에 타고 있었던 거죠. 그냥…, 지금까지로 봐서는 아이는 그렇게 겁을 먹은 상태는 아닙니다."

경찰은 신용불량자인 이 씨가 수차례 누나에게 돈을 빌렸고, 최근 또다시 돈을 빌리려다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달아난 이 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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