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번호판으로, 디스플레이로…결제 수단으로 변신하는 차량
입력 2021-07-30 19:30  | 수정 2021-07-30 21:02
【 앵커멘트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커피전문점이나 외식업체 등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구매를 하는 드라이브스루가 많이 늘었죠.
그런데 주문이 밀리다 보면 교통정체를 빚기도 하는데요.
차량 번호판으로 결제하거나 차량 내 디스플레이로 주문과 결제를 하는 방식이 등장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커피전문점 앞이 마치 주차장처럼 변했습니다.

코로나19로 드라이브스루 고객이 몰리면서 교통 정체까지 발생한 겁니다.

▶ 인터뷰 : 드라이브스루 매장 이웃상인
- "퇴근하려고 나가려고 하는데 차들이 막고 있으니까 한참 기다렸다가 나가야 하는 그런 부분들이…."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드라이브스루 매장 관련 민원은 5년 만에 1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히 차량 통행이 방해된다는 민원이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차량이 드라이브스루 매장으로 들어서자 고객 정보가 인식되고 음료를 받은 뒤 바로 매장을 빠져나갑니다.

앱에 차량번호와 신용카드를 등록해 두면 번호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결제되는 겁니다.

▶ 인터뷰 : 차량번호판 결제서비스 이용 고객
- "결제가 바로 되니까, 추가로 부수적으로 뭐 보여줄 것 없이 할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아예 차량 안에서 미리 주문과 결제를 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차량 디스플레이에 편의점 품목들이 나오고, 물건을 주문하면 가는 길도 안내합니다.

도착 즉시 직원을 부르면 차량으로 물건을 가져다줍니다.

▶ 인터뷰 : 권태근 / 완성차 업계 커넥티비티 서비스 팀장
- "선호하는 브랜드로 서비스 가맹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존에 판매되었던 커넥티드 차량에 한해서 무선으로 업데이트를 해드립니다."

이처럼 차량과 결제 정보를 결합하는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차량 자체가 결제 수단이 되면서 비대면은 물론 편리함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양희승 VJ,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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