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역 기피 수술"…전원 구속 영장 검토
입력 2009-09-18 23:01  | 수정 2009-09-18 23:01
【 앵커멘트 】
멀쩡한 어깨를 일부러 수술받아 병역을 기피한 사람들과 의사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경찰은 수사 인력을 대폭 늘렸고, 혐의가 확인될 경우 208명 전원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병역비리 수사 대상자는 어깨 탈구 수술을 받은 203명과 의사 3명, 그리고 병무청 직원 2명 등 모두 208명입니다.


경찰은 수술받은 사람 41명을 소환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30명은 "병역을 회피하려고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나머지 5명에 대해서도 병역 기피 혐의를 입증할 만한 MRI 사진과 진료 기록 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병역 회피 혐의가 확인된 35명을 포함해 208명 전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정식 / 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전체를 지금 검토하고 있어요. 수사대상자 208명. (모두 구속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거죠?) 그렇죠."

경찰은 수사를 신속히 하기 위해 경기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와 경기 일산경찰서 형사 40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반을 편성했습니다.

우선 아직 조사하지 못한 병역 기피 혐의자 162명을 단계적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는 프로 축구선수와 프로게이머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어깨 수술을 한 의사 3명에 대해 출국을 금지하고 다음 주쯤 소환 조사하는 한편, 병무청 직원 2명에게 소환을 통보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해당 병원 측은 자신들이 환자들이 원하는 대로 수술을 해줬을 뿐, 병역 비리를 목적으로 수술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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