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북-미 대화 속도 조절 요구?
입력 2009-09-18 16:54  | 수정 2009-09-18 20:04
【 앵커멘트 】
우리 정부가 최근 진척되고 있는 북미 양자 회담에 대해 속도 조절 필요성을 들고 나와 주목됩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 핵무기가 남한을 겨냥한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6자 회담의 틀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의 핵무기는 남한을 겨냥한 우리의 문제이지 결코 북미 양자 간 문제가 아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한 조찬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여기서 유 장관은 북한의 목표는 적화통일이며 이를 위해 핵무기를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과거에는 남북관계 개선이 우선순위에 든 적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북핵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장관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북미 양자회담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결국, 북미대화에 대해 우리 정부가 속도 조절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핵 문제는 다자 협상인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한편 부시 전 미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국내에서 열린 한 국제세미나에 참석해 미 정부는 여전히 6자회담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빅터 차 / 조지타운대 교수
- "오바마 정부는 6자회담 틀이 유지돼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스템은 아시아 주변 5개 강국이 참여하는 유일한 제도입니다."

한편, 차 교수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MD에 가입하는 것이 한국에 도움이 될 것이란 주장도 제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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