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한 상태로 대선 나설 것"…시기는 '함구'
입력 2021-07-29 23:15  | 수정 2021-08-06 00:05
尹, 입당시기 관련해서는 "지켜봐 달라"
'쥴리 벽화'에 "배후 있다…女인권 문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상태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입당에 관한 여러 추측이 나오자 국민의힘 입당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尹, 국민의힘 입당 여부 명확히 밝혀


오늘(29일) 윤 전 총장은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전 총장은 궁극적으로 국민의힘과 손잡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상태에서 선거에 나가도 나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입당 시점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윤 전 총장은 입당 전에 어떤 활동을 하고, 얼마나 많은 분과 소통하고, 판단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 주시면 제가 지루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입당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에 틀렸다고 볼 수도 없고 맞는다고 확인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대답을 피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두 차례 만났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입당을 11월까지 늦춰도 된다고 주장한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두 번을 짧게 뵈어 정치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고견을 듣지 못했다”며 (입당) 결정은 제 몫이기 때문에 신중히 판단해서 국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했습니다.

지지율 하락에…고칠 건 고쳐야”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은 처음에는 크게 신경 안 썼는데 올라가면 기분이 괜찮고 내려가면 왜 이런가 싶다”며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 않겠나”라며 민주당 경선의 컨벤션 효과도 어우러져 있고, 저도 나름대로 냉정하게 판단해 고칠 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윤 전 총장 지지율은 6월 2주차 35.1% 최고치를 찍었다가, 6월 4주차 32.3%로 하락했습니다. 그 이후 7월 2주차 때 27.8%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이날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전 총장 27.5%, 이 지사 25.5%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안의 경합을 보였습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주 120시간 근무, ‘대구 민란 발언 등 연이은 논란이 있었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치맥회동 후 하락세를 만회했다는 분석입니다.

‘쥴리 벽화 관련 대한민국 수준 여기까지 왔나"


최근 종로구의 한 외벽에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쥴리 벽화에 대해서 그림 그린 사람이 혼자 한 행위라고 봐야 하나”라며 저 사람들 배후엔 어떤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나 (생각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과거부터 민감한 정치 사건을 수사하다 보니 사이버상으로 공격을 많이 당했다”며 제가 법적 대응을 했으면 1만 건도 더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정치판이라는 게 아무리 엉망이라 하더라도 대한민국 수준이 여기까지 왔나”라며 가족 문제를 넘어서서 여성 인권 문제이기 때문에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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