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복청약 가능 크래프톤…부지런해야 한주라도 더 받는다
입력 2021-07-29 23:08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혀온 카카오뱅크의 공모 청약이 186만명의 참여자와 58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무난한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이제 다음주로 청약을 앞둔 크래프톤에 모아지고 있다. 크래프톤 역시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으로 결정했고, 카카오뱅크와 달리 '중복청약'이 가능해 달아오른 공모주 투자 열기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 공모가 최상단에 확정…NC 누르고 게임 대장주 오를듯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49만80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55%인 475만9826주 모집에 621건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다. 신청주식수는 11억5732만7497주로, 최종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가격을 제시한 참여 기관의 95%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이로써 크래프톤의 공모 규모는 4조3098억원으로 정해졌으며 확정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이다. 현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18조4633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8월 2~3일 공모청약 실시…중복 청약 따른 흥행 기대감


크래프톤의 일반 공모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216만3558주에 대해 오는 8월 2~3일 진행된다. 청약은 대표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공동주관사 NH투자증권,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에서 가능하다.
특히 크래프톤은 '중복 청약'이 가능해 달아오른 공모 시장에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공모가가 49만8000원으로 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3개 증권사에서 동시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카카오뱅크를 넘는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 청약 증거금이 이날 환불됨에 따라 해당 자금이 크래프톤 청약으로 그대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최소 증거금 249만원 필요…'따상'시 79만6000원 수익


이에 따라 가용할 수 있는 증거금과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보다 많은 공모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를 최대한 확보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공모 청약을 받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에 본인은 물론 가족들 계좌까지 개설해 투자금을 최대한 분산해 청약을 넣는 것이 유리하다.
공모가가 49만8000원으로 정해진 만큼 최소 단위인 10주의 증거금은 249만원이다. 3개 증권사에 모두 최소 단위로 청약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747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이 '따상'을 기록한다면 주가는 49만8000원에서 129만4000원까지 오른다. 1주당 차익은 79만6000원이다. 다만 최근들어 공모가 거품 논란과 함께 상장후 주가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크래프톤의 공모주 청약은 오는 8월 2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늦어도 청약일 전날인 8월 1일까지는 계좌 개설을 완료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비대면 계좌 개설의 경우 20영업일 이내에 복수 계좌를 개설할 수 없게 막아놨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현재 계좌가 없는 투자자라면 각 증권사 오프라인 지점을 직접 방문해 대면으로 직접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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