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철희 "文 드루킹 몰랐을 것" vs 정진석 "묵언이 탈출 매뉴얼?"
입력 2021-07-29 20:06  | 수정 2021-08-05 21:05
정진석, 문 대통령 사과 요구 '1인 시위'
野 대권주자들 “사과 및 입장 밝혀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지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 현장에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방문해 문 대통령은 ‘드루킹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을 비롯해 대권주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정 의원은 오늘(29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대통령님, 민주주의 파괴한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 왜 모른 척하십니까. 사과하십시오라고 쓰여진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정 의원은 (드루킹 사건은)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민주주의 본령을 유린하고 파괴한 중대범죄”라며 유구무언이 문 대통령의 유일한 위기 탈출 매뉴얼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철희 靑 입장 낼 계획 없다”


1인 시위 현장을 찾은 이 수석은 정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은 (드루킹을) 몰랐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정 의원의 반박에 이 수석은 법원 판결에 나온 여론 조작을 ‘드루킹이 했다는 것을 대통령이 어떻게 알았겠나”라며 (그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낸다든지 할 계획은 없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정 의원도 ‘대통령이 알았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대통령으로서 유감을 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1인 시위 현장에 安·崔·尹 줄줄이 방문


이날 야권 대권주자들은 정 의원에 힘을 보태기 위해 시위 현장을 앞다퉈 방문했습니다.

시위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입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묵언 수행이 오늘로 8일째”라며 지난 일이라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지난 일에 대한 철저한 수사, 문 대통령의 사과가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정 의원을 찾아왔습니다. 최 전 원장은 대의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흔드는 여론조작은 절대 안 된다”라며 대통령께서 분명한 입장 표명과 사과를 안 하시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책임 유무를 떠나 (입장을) 분명히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인물은 윤 전 총장입니다. 윤 전 총장은 선거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중대한 불법이 대법원 최종 확정판결이 난 이상 여기에 대해서는 입장표명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국가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께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정 의원에 이어 내일(30일) 유상범 의원이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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