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쥴리 벽화'에 "폭력성 두려워…민주당, 역사적 반동 세력"
입력 2021-07-29 17:47  | 수정 2021-07-29 17:51
서울 한복판에 등장한 '쥴리' 벽화 / 사진 = MBN News 유튜브 캡쳐
"아무리 정치에 환장을 해도 그렇지…"
"바탕에 깔린 여성혐오가 혐오스럽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지자들의 광적인 행태는 민주당이 이미 역사적 반동의 세력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9일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다들 미쳤어. 저질들"이라며 "아무리 정치에 환장을 해도 그렇지, 저 짓을 하는 이들, 그 짓에 환호하는 이들의 인성에 기입된 정치적 폭력성이 나를 두렵게 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아울러 "그 자체도 무섭고 섬뜩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그 바탕에 깔린 여성혐오가 혐오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쥴리 벽화'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서울 종로구의 한 골목 서점에는 야권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졌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 = 매일경제

건물 외벽에 그려진 벽화는 모두 6점으로,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표현과 '2000 아무개 의사·2005 조 회장·2006 아무개 평검사·2006 양 검사·2007 BM 대표·2008 김 아나운서·2009 윤서방 검사'라는 문구가 적혔습니다. 노란 머리의 여성 얼굴 그림 옆에는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도 적혔습니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은 해당 벽화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자진철거를 요청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유흥접대부설·불륜설 유포와 관련해 열린공감TV 등 언론 관계자 10명을 고발했습니다.

'쥴리'는 윤 전 총장을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서 김 씨가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때 사용한 예명이라며 등장한 명칭입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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