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피해자만 116명…'불법 촬영' 교사 구속
입력 2021-07-29 14:08  | 수정 2021-07-29 17:09
용산경찰서 / 사진 = MBN

서울의 한 고등학교 여학생 기숙사와 여직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붙잡힌 30대 교사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자신이 근무하던 고등학교 여직원 화장실과 전임 고등학교 여학생 기숙사에 카메라를 설치한 30대 교사 A씨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학교 여직원 화장실에 카메라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화면 등을 분석해 이 학교에 근무하던 교사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경찰은 A씨가 이전에 근무한 고등학교에서도 불법촬영을 한 정황을 파악하고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습니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 A씨는 이전에 근무한 고등학교의 여학생 기숙사에도 카메라를 설치했고 여학생들과 여직원들을 상대로 불법촬영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씨가 저지른 불법촬영은 699건으로 피해자만 116 여명에 이릅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경찰의 수사 결과 통보가 오는대로 자체적인 중징계를 내릴 예정"이라며 "A씨에 대한 해임이나 파면 등의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 중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조동욱 기자 east@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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