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잔뜩 굶주린 러시아 식인곰…10대 소년 '참혹사'
입력 2021-07-29 11:33  | 수정 2021-07-29 12:02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에서 끔찍한 불곰 습격 사건이 일어났다 / 사진=더썬
식인곰 습격에 16세 러 가이드 참혹한 죽음 맞아

러시아의 굶주린 야생곰이 한 소년을 무참히 공격해 목숨을 잃게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22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에서 끔찍한 불곰 습격 사건이 발생해 16세 가이드가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21일 오전 11시쯤, 크라스노야르스크 사얀 산맥 예르가키국립공원에서 관광객 13명을 이끌던 가이드 중 한 명이 사라졌습니다. 가이드가 나타나지 않자 9시간 후, 남성 관광객 2명이 실종된 그를 찾아 나섰습니다.

이때 불곰 한 마리가 이들을 덮쳤습니다. 한 명이 작은 주머니칼을 휘두르며 곰과 엎치락뒤치락 사투를 벌이는 사이, 다른 한 명은 야영장으로 달려가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밤 10시 30분쯤 신고를 받은 공원 관계자와 경찰, 재난관리청 직원은 즉각 수색구조팀을 꾸려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야영객들이 묵은 야영지 / 사진=더썬


출동한 수색구조팀 눈 앞에는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끔찍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곰 습격을 받은 관광객은 작은 주머니칼 덕분에 겨우 목숨을 건졌으나 사라졌던 소년 가이드는 처참한 시신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입가에 피가 묻은 불곰이 이빨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불곰은 수색구조팀이 쏜 총을 피해 숲으로 달아났고 훼손된 가이드의 시신만 수습해 산을 내려온 수색구조팀은 이튿날 아침 ‘식인곰 추적을 다시 시작, 몇 시간 만에 여전히 난폭한 불곰을 찾아 사살했습니다.

공원 관계자는 사망한 가이드는 공식 경로가 아닌 지름길을 택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추운 날씨 속에 눈 덮인 산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곰이 굶주림에 시달리다 마침 나타난 가이드를 공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예르가키국립공원에서 야생곰 습격으로 사람이 죽은 건 올 여름 들어 벌써 두 번째입니다. 지난 달 21일에도 굶주린 야생곰이 16살 산악가이드를 잡아먹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