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탈색 숏컷 사진 공유한 류호정 "페미 같은 모습은 없다"
입력 2021-07-28 20:29  | 수정 2021-10-26 21:05
안산 선수 헤어스타일 놓고 페미니스트 '갑론을박'
류호정 “긴 머리, 짧은 머리…우리는 허락 받지 않아”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페미 같은 모습이라는 것은 없다”며 과거 자신의 헤어스타일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최근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여성 선수들의 ‘숏컷(쇼트커트)을 놓고 불거진 사상 검증 질문에 대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8일) 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자신의 숏컷 사진을 공개하며 긴 머리, 짧은 머리, 염색한 머리, 안 한 머리. 각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여성이 페미니스트”라고 말했습니다.

류 의원은 여성 정치인의 복장, 스포츠 선수의 헤어스타일이 논쟁거리가 될 때마다 당사자는 물론 지켜보는 여성들도 참 피곤할 것 같다”며 저도 몇 년 동안 숏컷이었는데 요즘에는 기르고 있다. 그러고 싶어서”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허락받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일부 누리꾼들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을 향해 ‘숏컷은 페미니스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여자 양궁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산 선수를 향해 이목이 쏠렸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안산은 페미니스트 아닌가요라는 글이 올라오며 때아닌 페미니스트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글쓴이는 여대에 숏컷, 페미니스트 조건을 모두 갖췄다. 이런 생각이 드는 내가 이상한 거냐”라며 여대 출신 숏컷은 90% 이상 확률로 페미”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숏컷 논란에 류 의원이 자신의 숏컷 사진을 공개하며 페미니스트를 규정하는 모습은 없으며, 누군가의 ‘허락이 아닌 자신의 ‘선택임을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논란에 대해 붉은색을 보면 특정 정파를 떠올리듯 페미니스트에 대한 상징을 만들어 이를 공격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혐오라는 감정은 온라인 공간에서 보다 빠른 속도로 활성화되고 증폭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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