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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욜드포럼] "빈곤가구, 주택연금 가입땐 가처분소득 60%↑…빈곤층 벗어나"
입력 2021-07-28 20:26 

"일반 빈곤층 평균 가구(68세, 2억4000만원 주택보유)가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가처분소득이 60% 상승해 빈곤층에서 벗어날 수 있다."
홍희정 주택금융공사 연구위원(사진)은 매경미디어그룹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1 욜드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주택연금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55세 이상자가 집을 담보로 맡기고 자기 집에 평생 살면서 일정기간 또는 평생 매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국가 보증제도다. 지난해 말 기준 가입한 평균 주택가격은 3억700만원, 평균 월 수령 연금은 10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7.9%, 지방이 32.1% 가입돼 있다. 누적가입자는 8만1206명에 달한다.
홍 연구위원은 "주택연금의 사회적 기여 중 하나가 가처분소득이 늘어 빈곤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라며 "실제 연구조사결과 일반 빈곤층 평균 가구(68세, 2억4000만원 주택보유)가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가처분소득이 60% 상승, 빈곤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욱이 주택연금 가입 시 '기대여명'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그는 "단생기준 주택연금 가입자의 기대여명 산정결과, 국민 전체 집단대비 3.8~7년, 여성은 3.5년~4.9년 정도 높았다. 연생기준 적용 시 주택연금 가입자의 기대여명 산정결과 국민 전체 집단대비 3.7~5년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위원은 "한국은 생산가능 인구 감소와 고령화 이행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면서 "2019년 기준 상대적 빈곤선은 1322만원으로, 이에 미달하는 노인 빈곤율은 40.1%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월 주택담보대출 이자 상환이 부담되거나, 소득요건(DTI) 불충족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용에 제한적이거나, 안정적인 노후소득이 없는 사람들은 주택연금을 적극 고려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1955년생 71만명이 추가돼 욜드세대(베이비붐 세대 65~79세)는 800만명을 넘어섰고, 오는 2025년 국내 욜드 세대가 1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날 포럼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공식 유튜브 채널이나 유튜브 검색창에 '욜드'를 입력하면 시청할 수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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