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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펜싱 사브르, 단체전 2연패 쾌거…대한민국 4번째 金 [도쿄올림픽]
입력 2021-07-28 20:18 
대한민국 남자 펜싱 대표팀이 28일 바의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일본 도쿄)=AFPBBNEWS=NEWS1
김정환(38, 국민체육진흥공단), 구본길(32,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5, 성남시청), 김준호(27, 화성시청)로 구성된 펜싱 남자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4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이겼다.
한국은 초반부터 이탈리아를 압도했다. 준결승에서 독일을 접전 끝에 45-42로 신승을 거뒀던 것과 비교하면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오상욱이 2라운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면서 10-4의 리드를 잡았고 이후 김정환이 점수 차를 20-7까지 벌려 놓으면서 사실상 금메달을 예약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탈리아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구본길이 5라운드에서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며 25-11까지 점수 차를 벌려 이탈리아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구본길은 7라운드에서 또 한 번 맹활약을 펼쳐 스코어를 35-20으로 만들었다.
금빛 칼춤은 오상욱이 완성했다. 9라운드 44-26에서 루카 쿠라톨리(27)를 상대로 마지막 한 점을 따내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9년 만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김정환은 런던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사브르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로 도쿄올림픽 개막 후 양궁 이외 종목에서 첫 금메달이 나오게 됐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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