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서 화난 코끼리에 짓밟힌 男 사망…도망가다 발 헛디뎌
입력 2021-07-28 18:10  | 수정 2021-07-28 18:30
인간과 충돌하는 코끼리.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먹이 찾아 민가 내려온 코끼리와 사람 간 충돌 잇따라
인도, 매년 500명이 코끼리에 깔려 사망

군중 도발에 화가 난 코끼리가 무리를 이탈 후 공격을 가하면서 1명이 사망했다고 오늘(28일) 인도 현지 유력 매체 아마르줄라가 보도했습니다.

지난 25일 인도 동북부 아삼주 골라가트의 한 도로에 30여 마리 코끼리가 나타났습니다. 암컷 우두머리를 뒤따르는 코끼리떼 사이로는 새끼들도 몇 마리 있었습니다. 먹이를 찾아 대이동에 나선 코끼리 무리는 차례로 도로를 지나 건너편 숲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도로에 나와 있던 주민들은 코끼리떼를 요란스럽게 맞이했고, 코끼리떼를 에워싼 군중은 순식간에 늘어났습니다.

혹여나 코끼리떼가 민가로 향할까 우려한 주민들은 옷가지를 휘두르며 코끼리떼를 몰아붙였습니다. 청년들은 신발까지 벗어들고 코끼리떼를 주시했습니다. 다행히 코끼리떼의 대이동은 별 탈 없이 끝나는 듯 보였습니다.

인간과 충돌하는 코끼리.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그런데 무리 중 마지막으로 길을 건너던 코끼리 한 마리가 갑자기 무리를 이탈, 군중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놀란 주민들은 황급히 달아났고, 이 과정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진 청년 1명이 코끼리에게 짓밟혀 사망했습니다.

넘어진 청년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코끼리를 피해 도랑으로 몸을 피했지만 불행히도 사고를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청년은 잔뜩 약이 오른 코끼리 발에 최소 4차례 짓밟혀 끝내 숨졌습니다.

무자비하게 청년을 짓밟은 코끼리는 곧장 발길을 돌려 무리에 합류했습니다.

인간과 충돌하는 코끼리.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 생존해 있는 인도코끼리는 3만8000마리에 불과합니다.

그중 2만7000마리~3만1000마리는 서식지 감소와 환경 파괴로 아사하기 직전입니다.

인도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 역시 기후변화와 서식지 감소로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온 코끼리와 사람 간 충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매년 500명이 코끼리에게 깔려 죽고 있습니다.

지난달 자르칸드주에서는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마을을 돌며 주민을 공격해 무려 1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가 난 골라가트에서도 지난달 10살 소년이 야생 코끼리에게 짓밟혀 사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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