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이 또 다시 깨졌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89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1,842명보다 54명 늘어난 겁니다. 다시 한 번 최다 기록이 깨졌습니다.
또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1,212명으로 발표된 이후부터 오늘까지 22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지 3주째로 접어들었지만, 이렇다 할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1,842명→1,630명→1,629명→1,487명→1,318명→1,365명→1,896명을 나타내며 1,300명~1,800명대를 오르내렸습니다.
신규 확진자 1,896명 가운데 지역에서 1,823명, 해외유입으로 7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568명 ▲인천 101명 ▲경기 543명 으로 수도권에서 총 1,212명이 발생해 전체 신규 확진자의 66.5%를 차지했습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99명 ▲대구 54명 ▲광주 25명 ▲대전 74명 ▲울산 17명 ▲세종 11명 ▲강원 74명 ▲충북 40명 ▲충남 30명 ▲전북 22명 ▲전남 17명 ▲경북 32명 ▲경남 93명 ▲제주 23명 으로 총 6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전체 확진자 중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 말 18.9%에 불과했지만 이후 주별로 19.5%에서 26.6% 그리고 다시 34%로 계속 높아졌습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가 강화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과 발생 비중이 감소되고 있는 대신에 비수도권에서 발생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 중 델타형 변이가 전체의 88%를 차지했습니다.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정부의 방역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 단장은 "델타 변이는 높은 전파력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환자 발생이 증가세로 반전됐다"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델타 변이가 우세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입증된 최선의 대응 방식은 방역수칙 준수, 거리두기 확대와 같은 고전적인 방법이며 백신을 통한 통제가 가장 효과적이고 궁극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 1,89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수는 193,427명이 됐으며 사망자는 3명이 추가돼 총 2,083명입니다. 현재 코로나19 치명률은 1.08%입니다. 또 격리 중인 사람은 20,850명이며 170,494명이 격리해제 됐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28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