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건희 동거설' 전직 검사 "사적 관계 없다"…尹 측 "패륜 취재"
입력 2021-07-27 20:46  | 수정 2021-08-03 21:05
양 전 검사 모친 “아들 배신하고 윤석열에 갔다”
윤석열 측 “인격말살 수준의 악의적 오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와 과거 부적절한 동거 생활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양 모 전 검사 측이 김 씨와 어떤 사적 관계도 없었다”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오늘(27일) 양 전 검사 측은 가족 명의로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모친은 치매를 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양 전 검사 측은 94세 노모의 집에 일방적으로 찾아간 것도 모자라 ‘점을 보러 왔다고 거짓말로 접근하고 원하는 답을 유도했다”며 있을 수 없는 인권유린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모친은)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귀가 어두워 가족에게도 동문서답하는 등 정신상태가 온전치 못하다”며 치매기가 있어 가족의 간호를 오래 받아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노모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 채 유도된 답변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기자가 의도를 가지고 (답변을) 유도했고, (모친은) 무슨 질문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양 전 검사 측은 김 씨의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306호 취득에도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아크로비스타 306호는 윤 전 총장 부부의 거주지이며, 김 씨 명의로 돼 있습니다.

양 전 검사母 김건희, 아들과 살았다”


전날 유튜브 매체인 열린공감tv와 경기신문 합동 취재진은 양 전 검사 모친 A 씨와의 인터뷰에 근거해 유부남인 양 전 검사와 김 씨의 동거설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들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김 씨가 나를) 엄마라 하고, (자기를) 딸이라 하고, 양 변호사를) 오빠라 하고 살았다”며 (아들과) 완전히 마무리해야 하는데, 배신하고 다른 남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김명신(김건희 씨 개명 전 이름)이를 잘 안다”면서 우리 아들이 (자기 빼고) 아내랑 자식을 다 미국에 보내니까 혼자가 됐는데 그 사이에 정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윤 전 총장이 김 씨와 양 변호사의 관계를 알고 결혼했느냐는 질문에 A 씨는 왜 그걸 모르겠냐. 그러니까 (알고 결혼한) 윤 전 총장도 미쳤다”라고 답했습니다.

윤석열 캠프 측 악의적 오보”


윤 전 총장은 부인 김건희 씨의 결혼 전 부적절한 동거설에 대해 악의적 오보”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이날 윤 전 총장 대선캠프 ‘국민캠프는 기사 내용 전체가 사실무근”이라며 94세의 양 전 검사의 노모를 신분을 속이고 만나 허위 내용의 진술을 유도한 것은 취재윤리를 위반한 수준이 아니라 ‘패륜 취재이자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양 전 검사와 불륜관계였던 사실이 전혀 없고 언급된 아파트는 개인 자금으로 마련한 것으로 양 전 검사와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캠프 측은 고령의 노인을 속여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저열한 거짓 기사를 낸 것에 대해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런 인격을 말살하는 수준의 악의적 오보를 재인용한 사안에 대하여도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