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청해부대, '즉시 격리' 지침 무시…공기 차단 격리실도 사용 안 해
입력 2021-07-27 19:30  | 수정 2021-07-27 20:07
【 앵커멘트 】
청해부대는 첫 코로나19 증상자가 나타났을때, 감기 환자로 판단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집단 감염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MBN이 입수한 '파병부대 지침'을 보면 증상자 발생 시 즉시 격리하라는 조치가 있었는데, 함정 안에 공기 순환을 차단한 격리실이 있었지만 이 역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부실한 초기 대응이 사태를 키운 셈이 됐습니다.
김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청해부대에서 증상자가 나타났을 때, 부대는 감기 환자로 판단해 별다른 조치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청해부대 간부 A 씨는 "초반에는 확진자들을 감기 환자로 판단했다"며 "감기 증상자가 10명 넘게 늘어나자 방역대책을 시행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MBN이 입수한 합참의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보면 출항부대에서 '코로나 증상자'가 나올 경우 즉시 격리하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밀접 접촉자 역시 별도 격리 후 관찰하라는 지침도 있었는데, 두 가지 모두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함 내 공기순환장치로부터 분리된 침실 2곳과 격리실 1곳이 있었지만, 이 곳 역시 사태 초기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채익 / 국민의힘 의원
- "증상 발현자를 격리하라는 지침이 있었음에도, 장병들과 분리하지 않은 사실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90%에 달하는 확진자 발생은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군 관계자는 현재 국방부 감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해부대의 방역 지침 준수 여부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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