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25km 도심 추격전…음주 차량 검거 도운 해병
입력 2021-07-27 19:20  | 수정 2021-07-27 19:52
【 앵커멘트 】
휴가 중인 해병대 병사가 음주운전 상황이 의심되는 차량을 신고한 뒤 직접 추격까지 해서 경찰 검거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한밤 중에 서울 마포에서 북악산까지 40분 동안 25km에 이르는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귀신 잡는 해병이 음주차량을 잡았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은 채 도로 위를 질주합니다.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다가 다시 속도를 내고, 위험한 상황이 계속 이어집니다.

(현장음)
- "라이트도 안 켜고. 옆에 붙어서 가게."

지난 24일 밤 11시 30분쯤,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서울 강변북로를 달리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신고자는 휴가 중이던 해병대 소속 병사였습니다.

이 병사는 경찰과 함께 망원 한강공원에서 광화문을 거쳐 북악산까지 40분 동안 음주운전 차량을 뒤쫓으며 25km를 추격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원 / 해병대 상병
- "산길을 올라가면서도 우측으로 쏠렸다 좌측으로 쏠렸다 해서 다른 차량들이랑 사고 날 뻔하고 라이트도 다 끄고 다녀서."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음주운전 차량은 추격해온 경찰과 신고자에 의해 이곳에서 검거됐습니다."

검거 당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종원 / 해병대 상병
-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해병대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서울 종로경찰서는 도심에서 한밤 중 곡예 운전을 한 20대 남성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그래픽 :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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