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25·서울시청)이 경기 종료 1초전에 날린 왼발차기가 세계 랭킹 1위의 얼굴에 꽂히면서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27일 이다빈은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준결승에서 비안카 워크던(영국)에게 25-24로 역전승했다.
현재까지 노메달인 한국 태권도의 희망인 이다빈은 결승 진출로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다빈은 이날 오후 9시 30분 결승전에 나선다.
세계 랭킹 5위인 이다빈은 이 체급에서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세계 랭킹 1위 비앙카를 만나 시종일관 초접전의 경기를 펼쳤다.
10-10의 스코어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다빈은 22-21로 앞서다 종료 10초 전 22-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또 종료 3초 전에는 22-24로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하지만 종료 1초전 비앙카의 얼굴을 노린 이다빈의 왼발차기가 적중했다. 머리 부위를 가격한 발기술은 3점으로, 발차기 한방에 25-24로 스코어가 다시 역전됐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