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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아무도 없어서 ‘뭐지?’ 싶었다”…황선우도 놀란 초반 스피드
입력 2021-07-27 16:06  | 수정 2021-10-25 17:05
황선우, 200m 결승에서 최종 7위
현장 인터뷰서 "100m, 49초…오버페이스였다"
SNS에 "아쉽지만 마음은 후련…팬분들 지인분들 감사하다"

황선우(18·서울체고)가 한국 수영선수로는 박태환(32) 이후로 9년 만에 올림픽 경영 결승 무대에 올랐으나 아쉽게 7위에 그쳤습니다.

오늘(27일) 오전 황선우는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26의 기록으로 8명 중 7위를 차지했습니다.

황선우는 첫 50m 구간에서 유일하게 23초대(23초95)를 기록하고 100m 구간을 돌 때까지도 49초78로 세계 신기록 페이스를 보이며 금메달 가능성까지 부풀렸습니다.

하지만 오버페이스를 한 듯 마지막 50m 구간에서 처지면서 메달권에서도 밀려난 후 황선우는 7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습니다. 황선우의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은 28초70으로 8명 중 가장 늦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황선우의 첫 마디는 "완주해서 후련하다"였습니다.

이날 레이스에 대해 그는 150m까지는 페이스가 좋았는데 마지막 50m는 오버페이스로 뒤처졌던 것 같다"며 "마지막 50m는 너무 힘들어서 정신없이 했다"라고 말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황선우는 "(옆 라인 선수들과) 같이 가면 뒤처질 거 같아서 처음부터 치고 나가는 레이스를 생각했다"며 "150m까지 옆에 아무도 없어서 ‘뭐지? 싶었다. 체력적인 부분이 아쉽지만 괜찮다”고 덧붙였습니다.

'초반 빨리 레이스 할 수 있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기록을 못 봤다"고 한 그는 취재진이 기록을 들려주자 "49초요?"라고 놀라더니 "정말 오버페이스였네. 49초7이면 너무 오버페이스네. 그러니 마지막 50m에서 말리지"라고 혼잣말을 했습니다.

황선우는 "50초 정도로 예선 때랑 비슷하게 나올 거로 생각했다. 마지막 50m를 그렇게 한 게 납득이 된다"며 "49초대에 턴한 걸로 만족할래요. 오버페이스였네요"라며 웃어보였습니다.

이어 그는 오버페이스에 걸려서 정신없이 왔다”며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컨디션 관리도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황선우는 또 오늘(27일) 오전 결승전 경기가 끝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한 경기 끝내니 마음이 후련하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이어 "응원해 주신 팬분들과 지인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답장 못 해 드려서 죄송하다"며 "남은 경기도 응원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황선우는 9시간 정도 휴식 후 오늘(27일) 저녁 7시 17분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합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db98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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