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달러 환율 하락…1,200원 선 위협
입력 2009-09-17 18:51  | 수정 2009-09-17 18:51
【 앵커멘트 】
원·달러 환율의 연중 최저치 행진이 계속됐습니다.
환율은 이제 1,200원 선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중 최저치가 또 달라졌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204원 80전을 기록했습니다.

하루 만에 6원 50전 하락하며 이제 1,200원 선을 목전에 뒀습니다.

환율이 1,200원 선에 접근한 건 지난해 10월 1일 기록한 1,187원 이후 처음입니다.

환율 하락을 이끈 건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입니다.

외국인이 주식을 살수록 외환 시장에서 원화 환전 수요가 많아져 환율은 떨어집니다.

특히 저금리 달러를 빌려 원화와 같은 고수익 통화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환율은 아직 1,205원 무렵에서 강한 저항을 받고 있습니다.

외환 당국의 미세개입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달러 약세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환율이 조만간 1,10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가 1,200원 붕괴를 방관하지는 않겠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를 막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자율 기능을 존중한다는 윤증현 장관의 발언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출을 이끌었던 고환율 시기를 마무리하고, 저환율에 대비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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