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게손' 모양 또 논란…스타벅스RTD "의도 없었다" 사과
입력 2021-07-27 11:19  | 수정 2021-10-25 12:05
'남혐 논란' 집게손 등장에 "진심으로 사과"
스타벅스RTD 생산 동서식품도 사과 글

인터넷상에서 남성 혐오를 뜻하는 것 아니냐며 논란이 일었던 손가락 모양이 스타벅스RTD 공식 인스타그램에 계정에 등장하면서 올 상반기 뜨거운 사회적 이슈였던 젠더 갈등이 재점화됐습니다.

스타벅스RTD "커피 잡으려는 손동작" 해명

그제(25일) 스타벅스RTD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스타벅스 캔커피 제품 중 하나인 더블샷 에스프레소 크림 제품을 홍보하는 이미지를 올렸습니다.

해당 사진에는 캔커피를 쥐려는 손의 그림자가 포함돼 있었는데, 일각에서는 해당 손동작을 두고 한동안 사회적 화젯거리였던 '남혐' 손가락 포즈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논란이 일자 스타벅스RTD는 홍보 이미지를 삭제한 후 "금일 업로드 된 콘텐츠 이미지로 인해 오해와 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콘텐츠 제작에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스타벅스RTD 측은 "해당 콘텐츠는 여름의 무더위를 주제로 더운 여름, 모래 위 커피를 잡으려는 모습을 손 그림자로 표현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며 "업로드 이후 콘텐츠의 그림자가 특정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문제가 제기돼 논란의 여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우선 콘텐츠를 삭제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여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집게손 논란…"다분히 의도적" 지적도


지난 5월 온라인에서는 해당 손가락 모양이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을 비하할 때 쓰는 동작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에 편의점 브랜드 GS25와 치킨 프랜차이즈 BBQ, 평택시 등이 해당 손 모양을 광고 등에 활용했다가 곤욕을 치르는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타벅스RTD 측이 해당 손 모양을 또 사용하자 누리꾼들은 "의도적인 행동"이라며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남초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누가 커피를 저런 손 모양으로 잡느냐"며 "이미 공론화가 됐던 주제임에도 재차 손동작을 묘사했다는 건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스타벅스RTD는 스타벅스코리아와는 무관한 브랜드로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유통되는 스타벅스 완성 음료를 뜻합니다. 국내에서는 동서식품이 2005년부터 스타벅스RTD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해 왔습니다.

이에 동서식품 측도 "게시물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