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도 포기한듯" vs "말실수"…진중권-이준석, 윤석열에 견해차
입력 2021-07-27 09:20  | 수정 2021-08-03 10:05
페미니즘 설전 이어 윤석열 논쟁
'오세훈 출마설'엔 "불가능" 단언

페미니즘 관련 이슈로 설전을 벌였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엔 야권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견해차를 드러냈습니다.

어제(26일) 이 대표는 진 전 교수가 고정 패널로 출연하는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윤 전 총장 입당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출마설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포문은 진 전 교수가 열었습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중도를 포기한 듯한 느낌이 든다. 오히려 이 대표보다 훨씬 더 보수적인 언급들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전문가의 손길이 닿으면 좋아질 것"이라며 국민의힘 입당을 시사하며 엄호하는 자세를 취했습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을 두고 '위기'라고 표현했던 이 대표였으나 당내 중진들의 쓴소리 등으로 입장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입니다.

진 전 교수가 윤 전 총장의 '주 120시간 근무' 발언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그건 말실수다. 설마 그게 공약이겠나"라고 옹호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이 대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일축하면서도 "그런 음모론 좋다. 언급이 된다는 건 흥행요소 쪽으로 나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여권의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중 어느 쪽이 더 편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엔 "이 지사 쪽이 편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말을 하면 이재명 캠프에서 서명을 낸다. 그렇다는 말이니 신경 쓰지 말아달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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